재고·물류·

엑셀 재고로 기한 지난 원재료를 출고할 뻔했다 — FEFO 통제는 Lot에서 시작된다

재고 1,000kg이라는 숫자만으로는 부족하다. 같은 원료도 Lot마다 소비기한·품질상태가 다르다. 소비기한 사고는 재고가 없어서가 아니라 어떤 Lot를 먼저 쓸지 시스템이 결정하지 못해 생긴다.

식품공장에서 재고 1,000kg이라는 숫자는 충분한 정보가 아니다. 같은 원료라도 입고 Lot마다 소비기한이 다르고, 일부는 QC HOLD 상태이며, 일부는 이미 생산계획에 예약돼 있을 수 있다.

엑셀 재고표가 품목별 총수량과 입고일만 관리하면, 창고에는 재고가 있는데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Lot를 구분하지 못한다. 결국 작업자는 눈앞에 있는 Pallet을 꺼내고, 생산관리자는 장부수량을 믿고 생산지시를 내린다. 소비기한 사고는 대개 재고가 없어서가 아니라 어떤 Lot를 먼저 써야 하는지 시스템이 결정하지 못해서 발생한다.

FIFO만으로는 식품 재고를 설명할 수 없다

FIFO는 먼저 입고된 재고를 먼저 사용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창고관리에는 합리적이지만 식품에서는 입고순서와 소비기한 순서가 항상 같지 않다.

A Lot가 5월 1일 입고됐고 소비기한이 12월 31일이라고 하자. B Lot는 5월 10일 입고됐지만 공급업체 보관기간이나 수입 통관기간 때문에 소비기한이 10월 31일일 수 있다. FIFO라면 A를 먼저 선택하지만 FEFO는 B를 먼저 선택한다.

따라서 식품재고의 우선순위는 단순히 Receipt Date가 아니라 Expiry Date를 포함해야 한다. FEFO는 모든 식품사업장에 동일한 형식으로 강제되는 법정 시스템이라기보다, 소비기한과 품질상태를 반영해 재고를 운영하기 위한 실무 통제방식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FEFO는 소비기한 정렬 기능이 아니라 출고 자격 판단이다

WMS에서 소비기한이 빠른 Lot를 위에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통제가 충분하지 않다. 출고 가능한 Lot인지 먼저 판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Lot A는 소비기한이 가장 빠르지만 QC HOLD 상태이고, Lot B는 그다음으로 빠르고 RELEASED 상태이며, Lot C는 소비기한이 가장 많이 남았다고 하자. 이 경우 FEFO 대상은 Lot B가 된다.

즉 실제 로직은 Quality Status → Remaining Shelf Life → Allocation Eligibility → Expiry Sequence 순서로 움직이는 편이 안전하다. 단순 Expiry Date ASC 정렬이 아니다.

입고 시점에 Lot와 소비기한이 틀리면 FEFO도 틀린다

FEFO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데이터는 입고 단계에서 생성된다. 입고 시 내부 Item Code·Supplier Lot·내부 Lot·제조일 또는 소비기한·입고수량·보관조건·Location이 연결돼야 한다.

공급업체 라벨을 작업자가 눈으로 보고 날짜를 직접 입력하면 2026-11-08을 2026-08-11로 입력하는 오류도 발생할 수 있다. 바코드에서 Lot와 날짜정보를 읽을 수 있다면 Scan을 우선하고, 그렇지 않은 공급업체는 OCR 또는 수기확인을 보조수단으로 쓸 수 있다. 다만 Document AI가 읽은 값도 확정값으로 바로 저장하지 말고 Item Master의 소비기한 규칙·발주정보·공급업체 정보와 교차검증하는 편이 좋다.

PDA Picking의 목적은 작업자의 선택권을 줄이는 것이다

FEFO가 화면에 표시돼 있어도 작업자가 다른 Lot를 꺼낼 수 있다면 실제 통제는 아니다. WMS에서 생산출고지시가 생성되면 시스템이 우선 Lot를 Allocation하고 작업자 PDA에 Location과 Lot를 지정한다.

작업자가 다른 Pallet을 Scan하면 Wrong Lot · Expired Lot · QC HOLD · Minimum Remaining Life Violation 등의 사유로 투입을 차단할 수 있다. 예외가 필요한 경우에는 관리자 승인과 사유를 남긴다. 바코드는 단순 식별표가 아니라 실물 Lot와 시스템이 지시한 Lot가 같은지를 확인하는 통제장치가 된다.

D-Day Alert는 고정 비율보다 품목 정책으로 관리해야 한다

소비기한의 30%·15%·0%가 남았을 때 경고하는 방식은 내부관리 예시로 쓸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원료에 동일한 비율을 적용할 필요는 없다. 총 소비기한이 2년인 수입첨가제와 20일인 냉장 원료에 같은 15% 기준을 적용하면 실무 의미가 달라진다.

따라서 ERP/WMS Master에는 품목별로 Warning Days · Minimum Use-By Days · Minimum Shipping Days 같은 절대일수 기준이나 비율기준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편이 낫다. 중요한 것은 Alert가 단순 팝업으로 끝나지 않는 것이다. 임박재고는 생산계획에서 우선 사용하도록 추천할 수 있고, 기준을 초과한 재고는 신규 예약에서 제외할 수 있다.

소분하면 원래 Lot 관계를 끊어서는 안 된다

25kg 원료를 5kg씩 소분했다고 새로운 Lot처럼 독립시켜 버리면 추적성이 끊긴다. 소분용 바코드는 새 Container ID를 부여할 수 있지만 원래 Source Lot와의 관계는 유지해야 한다. Source Lot → Sub-container ID → Quantity 구조가 필요하다.

Catch Weight 원료도 동일하다. Pallet에 200kg이 있다고 표시돼 있지만 일부가 사용된 뒤 73.4kg이 남았다면 잔량 바코드를 다시 발행할 수 있다. 다만 Lot ID 자체를 변경하기보다 동일 Lot 아래 Container와 Actual Weight를 관리하는 편이 추적성 유지에 유리하다.

수기 FIFO와 WMS FEFO의 차이는 출고 순간에 드러난다

구분 수기·FIFO 중심 WMS/FEFO 연동
재고 기준 품목·입고일 Item·Lot·Expiry
출고 순서 먼저 입고 먼저 기한 도래
Location 작업자 기억 WMS Bin 관리
Lot 선택 현장 판단 시스템 Allocation
오출고 통제 사후 발견 PDA Scan 차단
QC HOLD 별도 메모 출고 Eligibility 제외
임박재고 엑셀 확인 D-Day Alert
소분관리 수기 잔량 Source Lot 연계
추적성 서류 검색 Lot Genealogy
폐기분석 월말 집계 Expiry/Scrap 원인 분석

소비기한 사고는 Recall 범위를 확대한다

기한이 지난 원재료가 생산에 투입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 먼저 어떤 Batch에 사용됐는지 찾아야 한다. 여기서 필요한 연결은 Raw Material Lot → MES Batch → Finished Lot → Shipment다. 이 관계가 없다면 문제가 된 원료가 어느 제품에 얼마나 들어갔는지 빠르게 특정하기 어렵다.

현재 식약처의 식품 이력추적관리기준 역시 별도의 고시체계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력추적 대상 사업장에서는 관련 정보를 구조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FEFO와 이력추적은 같은 기능은 아니지만 Lot 데이터라는 동일한 기반을 공유한다.

FEFO가 정확하려면 재고실사도 Lot 단위여야 한다

WMS에는 Lot A가 40kg 있다고 표시되는데 실제로는 25kg뿐이라면 FEFO Allocation도 잘못된다. 따라서 앞선 재고실사 전략의 Cycle Counting 역시 품목 총량이 아니라 Item + Lot + Location + Quality Status 단위로 내려가는 편이 좋다.

재고정확도가 확보된 뒤에야 Dynamic Safety Stock과 MRP도 의미를 가진다. 장부에는 원료가 충분한데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잔여 소비기한 재고가 부족하다면, On Hand Inventory와 Available Inventory는 다른 숫자다.

FEFO의 목적은 폐기를 0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수요 급감·최소주문수량·공급조건·품질문제로 인해 식품재고 폐기를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다. 관리목표는 기한이 짧은 Lot가 뒤에 묻혀 있다가 폐기되는 구조를 줄이는 것이다.

입고 Lot Capture → Quality Release → FEFO Allocation → PDA Picking → MES Consumption → Cycle Count → Expiry/Scrap Analysis

이 흐름이 연결되면 소비기한 관리는 엑셀의 날짜 열에서 벗어난다. 식품공장의 FEFO 통제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재고가 몇 개 남았는가”가 아니다.

지금 생산에 사용할 수 있는 Lot 중 어떤 Lot를 먼저 써야 하며, 작업자가 다른 Lot를 집었을 때 시스템이 실제로 막을 수 있는가.

그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소비기한 관리는 기록이 아니라 출고 통제가 된다.

이어서 읽으면 좋은 글

제조업 재고관리 완전정복 — 원재료부터 완제품·LOT·FEFO·원가까지

재고 · 물류3분 만에 확인
저자 Michael Han

글 · Michael Han
(주)단지 대표(식품제조, 2016~) · VSL Vietnam MD · ISO 9001·14001·45001 인증심사원.저자 소개 →

최종 검증:

개정 이력

· 발행

여기 담긴 규정·수치는 최소 6개월마다 위 공식 출처와 대조해 재확인합니다. 실질적 변경(요건·기준·수치)은 조용히 덮어쓰지 않고 개정 이력에 남깁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실무 정보이며 법률·세무·행정 자문이 아닙니다. 규정·수치는 관할과 시점에 따라 달라지므로, 실제 판단 전 위 공식 출처와 관할 기관에서 최신 기준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